[작성자:] themess1124

  • “징계먹은 아모레, 피해자에 ‘너네가 나가'”…직장내괴롭힘 규제 제대로 따를까?

    “징계먹은 아모레, 피해자에 ‘너네가 나가’”…직장내괴롭힘 규제 제대로 따를까?

    사측 입장 반영된 노동부 조치에도 2월 징계위원회 앞두고. 피해자 분리조치?

    아모레퍼시픽이 사무조직 근로자들에게 외판 업무를 새로이 할당, 이를 거부하자 희망퇴직을 그리고 사원들의 재차 거부에 직장내 괴롭힘이 발생했다. 그 결과 노동부에서 회사가 선정한 노무법인을 통해 사측 입장을 감안한 결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 우울증 등의 경과를 겪은 해당 근로자들은 회사에서 외부로 발령이 날 상황에 처했다고 한다. 2월 징계위원회가 열리는데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노동부 지침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을 분위기라고 호소했다.

    22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수도권지부는 <아모레퍼시픽 임원 및 관리자에 의한 조합원 직장내괴롭힘 인정, 가해자 중징계 촉구>와 관련한 자료를 보내왔다.지난해 7월 아모레퍼시픽에서 희망퇴직이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임원(상무)과 팀장들이 특정 직원들에게 직장내괴롭힘을 자행하는 사건이 있었다.

    159명 대상 퇴직이 강요됐으며, 거부한 이들에게 모욕과 과도한 업무 부여, 감시, 폭언, 협박, 비하 발언 등이 발생했다. 당해 9월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서부지청에 화섬식품노조 소속 아모레퍼시픽일반사무판매지회와 피해자 5명은 조사와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는 진정을 냈고, 11월과 12월 조사를 진행해 피해자 5명 중 3명에게 피해가 인정됐다.피해자 중 한명은 희망퇴직을 거부하자, 임원이나 상무・팀장은 회의탁자를 내려쳤고, 그들이 지르는 고함을 견뎌야 했으며, 각서를 작성했고, 올바른 성과를 인정받지 못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회사 내 챌린지 등을 빌미로 각종 비교와 조롱에 시달렸다. 이외에도 모욕적 발언, 강압적 태도, 1시간마다 업무를 경과 보고하도록 했다. “챌린지 첫 번째 타겟이 될텐데, 감당할 수 있겠냐? 점점 더 힘들어 질거다. 일을 잘 하겠냐?, 잘해서 RC에 배치한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도 못한다, 적기는 열심히 적네, 내가 메모 다 확인해서 했는지, 조목조목 따질거다. 7월말 넘어가면 더 이상 이런 기회 없을거다” 등의 발언이 직장내괴롭힘으로 인정됐다.

    이들은 모두 극심한 모멸감과 스트레스, 대인기피와 우울증 등을 겪으며 정신과 치료와 상담을 받아야 했다. 근로기준법 제 76조3 제 3항 “피해근로자 의사에 반하는 조치를 하여서는 아니된다”로 규정하고, 제 76조의 3 제4항은 ‘피해근로자가 요청하면 근무장소 변경, 배치전환, 유급휴가 명령 등의 적절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으나, 회사는 보호조치를 빙지해서 가해자를 조직 내에 그대로 둔 채, 피해근로자만 배제하는 조치로 피해자 3명에게 직무 재배치를 제안했다고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7일 아모레퍼시픽 희망퇴직 강요 직장 내 괴롭힘 노동부 진정 및 책임자 처벌 요구 기자회견 모습 @ 화섬노조

    화섬노조 ‘아모레퍼시픽 직장내괴롭힘 사건’의 경과는 아래와 같다.

    22.05.01 특정 사업부 임원 교체 후 기존 팀장(15명) 전원 강등 후 희망퇴직 처리

    22.08.01 조직 개편 후 브랜드, 영업, 경영지원 관련 고참 팀장들 대거 강등

    23.06.23 인력 구조조정 목적 직무(RC:AP 직원이 바깥에 나가 방문판매원 모집)를 만들어 150명 발령 예고 후 일일보고 등 심리적 압박, 임원 등 담당 팀장들의 지속적인 면담 및 희망퇴직 강요.문제제기에 사측 묵묵부답

    23.09.11 노조 (전국화학섬유식품산별노동조합 아모레퍼시픽일반사무판매지회 설립)

    23.10.24 노조 피켓팅 선전전 진행

    23.11.07 아모레퍼시픽 본사앞 희망퇴직 강요 및 직장내괴롭힘 조사 및 가해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 진행, 노동청 사건 진정. 아모레피시픽 경기노무법인에 직장내괴롭힘 조사 의뢰, 11월 피해자 및 가해자 조사 진행

    24.1월 경기노무법인 관할 고용노동지청에 조사결과 보고, 1월 31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처 서울서부지청에서 사측에 시정지도 및 피해자들에게 사건처리 결과 통보. 2월말 가해자에 대하 징계위원회 개최 예정

  • [현장] 하나・국민银, 콜센터 직원들 감정없는 AI 취급…도급・비정규직이 ‘뿌리’

    [현장] 하나・국민银, 콜센터 직원들 감정없는 AI 취급…도급・비정규직이 ‘뿌리’

    도급업체 소속 비정규직란 이유로 각종 부당대우, 호소할 채널조차 없어

    교육없이, 최저임금 수준에, 어려운 일은 떠넘기고, 고용불안에 ‘갑질’까지

    점수이용한 통제, 감정없는 Al와 비교당하는 설움…상황 알리없는 고객까지

     

    하나은행을 위시로 KB국민은행, 현대해상 등 은행과 보험사 등의 금융권의 콜센터 노동자들의 강렬한 목소리가 19일 오전 11시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앞에서 울려퍼졌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든든한콜센터지부 주최로 열린 이 자리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 노조, 진보당, 하나・국민은행 산하 자회사 콜센터 지회 관계자들 그리고 현장 노동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인상적인 모습은 노란 보도선 바깥에서 집회가 인정되고 있단 점이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며 하나 측에서 외부사람으로 지정하고, ‘자기땅’이라면서 보도 안쪽으로는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일반인들은 지나가는 멀쩡한 보도 위, 회사에서 고용했지만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또 자사의 이익에 반하는 집회를 한다는 이유로 차가 ‘씽씽’ 지나는 보도 끝 좁은 곳으로 몰아간다니.. 자유대한민국 맞나? 어리둥절했지만, 일단 내용부터 들어보자.먼저 서미연 현대씨앤알콜센터지회 부지회장이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표현만 일부 수정해 전달해본다.

    서미연 현대씨앤알콜센터지회 부지회장

    1년 단위 용역 계약으로 올해 9월이면 또 만료입니다. 실적이 모든 걸 설명한다고 용역 측은 이를 통한 압박에 혈안이 돼 있으며 저조하면 개별 면담에 무리한 프로모션까지 진행합니다.

    콜 업무 중 문장까지 통제당하고 있습니다. 문장끝 ‘요조체’ 사용, 호응어 없어도, 재채기와 2~3초 묵음에도 감점이 나오고 이는 최저임금 수준의 월급에 반영됩니다.. 심지어 먼저 연결되는 AI 상담사가 잘못한 사과도 우리 몫입니다. 고객은 “앵무새같이 말하지 말라”, 은행은 ”AI처럼 상담마라”; 누구 말을 들어야하는지…연결 안되면 인간인 우리가 사과해야 합니다. 교육은 아직도 없다시피 합니다. 정부정책에 따른 신규상품들, 청년정책과 신생아 특례 대출, 대환대출 등의 업무는 출시 이후 메신저로만 ‘딸랑’입니다. 창구없죠? 온라인으로 몰아놓고는 부작용 폭주에 콜센터 직원에게는 모든 걸 압박만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뭘 알아야죠? 오상담이나 불친절(?) 나올 수 밖에 없죠? 이러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저희 몫입니다. 고객 보상 건 발생에 상담사 임금에서 60%, 회식비까지 긁어 보상한 경우도 있습니다. 상담사와 회사의 보상비율까지 공지한 회사도 있었는데, 작년 국감에서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약속은 이후 조치가 없습니다. 지난 설 명절은 어떻구요?. KS한국고용정보(하나콜센터)는 상여 10만원을 설 이후 지급하겠다고 노조에 통보. 반발해 겨우 설전에 받을 수 있었습니다. 국민 측은 아예 받지 못하거나 지급 시기가 미뤄졌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회사의 실적 뿐 제대로 된 관리・감독은 없습니다. 용역의 구소 상 년 단위 계약에 일자리가 불안하니 누가 제대로 일할 수 있겠습니까? 최저임금으로 턱도없는 생활고에 머리속은 온통 고민덩어리인데 말입니다. 일단 일차적 해결의 실마리는 우리는 정규직 전환에서 찾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 간접고용 포기하고 정규직 전환 ▲상담사 급여로 보상말 것 ▲원청의 갑질 ‘입틀막’ ▲ 교육시스템 보완 및 원청의 책임 시행 ▲ 10년째 최저임금, 임금구조 바꿀 것 ▲ 계약직 비중 줄이거나 해고로 인한 불안감 해소할 것 ▲ 감점 등 각종 감시・통제 시스템 원상복구 등이다. 결국 정규직 전환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19일 을지로 하나은행 앞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든든한콜센터지부 소속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그리고 현대해상 도급업체 소속 콜센터 직원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그들의 목소리를 높였다.

    촉촉히 나리는 이슬비를 맞으며 사회자로 나온 박영미 현대하이카손해사정콜센터지회(현대해상 자회사) 지회장은 “9월 또 다시 1년 용역 계약이 종결됩니다. 실적 저조에 용역업체들은 프로모션으로 압박하는 것이 일상이 됐습니다. 정부 정책과 신규 업무에 대한 교육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벼랑끝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모든 발생건은 상담사의 몫. 보상은 급여에서 차감하는 것이 하나가 말하는 책임감입니다. 용업업체는 더 나은 상담서비스가 고민이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상담사에게 책임을 미룰지 궁리 뿐입니다. 하나은행의 방패가 그들입니다”라고 운을 띄웠다.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집회 자유 막나?소리 못지르는 콜센터 직원들

    김현주 든든한콜센터 지부장의 발언이 시작됐다. 콜센터 직원이라서인지 여타 집회에 나온 사람들과 달리 목소리가 카랑카랑. 메시지가 명확하게 잘 전달됐다. 그는 을지로입구 역 1번출구. 여기가 하나은행 사유지인가요? 여기 노란선 안으로 들어오면 하나은행 땅이니 밟지 말랍니다. (애들 땅따먹기하는것도 아니고. 보도가 사유지인지는 기자도 몰랐다). 상담사들은 하나 측에서 엄청 하대하는 걸 고객분들은 알고 계신가요? 얼마나 많은 은행 상품, 그것도 모자라 펀드까지 하고 그걸로 인해 은행 측이 벌고 있는 수익이 얼만지 생각을 좀 해봤나요?. 하나측 콜센터 회사 중 아이비커리어는 아직도 상담실수에 따른 고객보상은 40%가량 상담사에게 돌리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월급에, 은행 수익이 부끄럽지도 않나요? 어떤 노무사와 변호사가 조언을 했길래 고용노동부에서조차 근로감독 나서겠다고 한 내용을 공지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 직원들의 실수는 어떻게 처리하고 있나요? (기자가 알기로 정규직원들은 블라인드 등 SNS 소통과 내부고발 등의 각종 권리보호 장치가 충분한 것으로 알고 있다.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사회가 대부분의 목소리를 차단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1년이면 없어질지도 모르는 자리이니. 얼마전 넷플릭스에서 나온 자살한 콜센터 직원 이야기를 다룬 ‘다음 소희’가 번득 생각이 났다.

    김현주 민주노총 공공운수서비스노조 든든한콜센터 지부장 

    저희는 수백억, 수천억의 대출과 이체 업무를 현장에서 상담하고 있습니다. 조그만 실수로 상담사들이 어떤 책임을 질지 실로 엄청난 부담감입니다. 이번 설에는 KS한국고용정보가 지급한 10만원. 나중에 알고보니 하나은행은 지급하고 똑같은 곳에서 일하고 있는 국민은행은 지급하지 않았더라고요? 얼마 전 다른 콜센터 용역회사 사장이 모든 돈을 들고 날랐습니다. 상담사들 퇴직금까지 다 때리게 생겨 울먹이고 있을 때 그 사장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언제까지 용역회사의 불안함을 가지고 하나은행에 이름을 달고 저희는 상담해야 합니까? 고객들은 우리를 신뢰하기에 모든 정보를 제공합니다. 하나은행 직원이라는 믿음말입니다. 그런데 용역회사의 경쟁상대가 저희라니 이 왠 말입니까? 또 고용노동부는 1시간에 5분, 2시간에 15분 휴게시간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다산콜센터 등 공공기관의 경우 모두 제공받습니다. 우린 어떨까요? 일주일에 1시간의 휴게시간을 보장받습니다. 용역회사가 자기들끼리 경쟁하는 틈에 도구가 왜 저희가 돼야 합니까? 이번에 교육을 해달랬더니 용역회사를 통해 전달받은 내용은 하나 측에서 안된다고 했다고 합니다. 신생아 특례대출, 청년대출 등 정부정책에서 나온 상품을 설명해야 하는 저희가 알아야 할 것 아닙니까? 심지어 상품이 출시된 다음 날 교육을 하기도 합니다. 쪽지 한 장, 메모 한장으로 고객 질문을 다 받아내야 합니다. 용역 측에 따르면 하나에서 콜이 너무 많아 교육을 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누구 말이 맞습니까? 콜이 많으면 교육을 하지 않아도 되는 건가요? 자기들 일인데, 정규직이 아니니 책임은 니들이 알아서 맡아라. 정규직 전환이 돼야 하고, 고객 모두 이 내용을 알아야 합니다.

    60조 이자장사, 돈잔치에도 착취위한 간접고용 뿐

    이어 김율현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장이 마이크를 넘겨받았다.

    김율현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장

    김 본부장은 “하나은행은 자신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콜센터 노동자를 간접고용하면서 이중, 삼중 착취를 하고 있습니다. 은행권이 이자 수익으로 벌어들인 이익이 60조가 넘는다고 합니다. 국민들이 맡긴 돈으로 이들은 돈 잔치를 하고 있습니다. 무능력한 용역회사는 나름 자기 이익챙기겠다고 비정규직 고혈을 짜고 있습니다. 고용 안정이나 노동 조건 개선?. 생각도 못합니다. 감정노동자 보호법이 있습니다. 상담사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책임은 사용자들에게 있습니다. 대한민국 법은 노동자를 고용할 때 직접 고용을 원칙으로 하고, 간접고용은 자신의 노동의 일체 참여하지 않고 다른 사람 노동으로 이익을 취하는 중간 착취구조이므로, 법은 이를 금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수십조의 이익에도 왜 사용자로써 자기 책임을 다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부끄럽게 미래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이 자랑스럽습니까? 적어도 고용의 당사자가 되십시오. 거짓으로 뒤에 물러 앉아서 부당 노동행위 방조자가 아니라, 사용자인 원청으로 자기 책임을, 당신을 위해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십시오.

    노조법 거부에 ‘함박 웃음?’ 함영주 하나은행장 여전히…책임은 없고 감시 뿐

    정용재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으로 넘겨진 발언, 지난 주 5대 시중은행의 실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작년 무려 14조의 영업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서 하나은행, 금융그룹의 파이가 무려 3조 4600억원에 달합니다. 고금리 무이자로 서민들의 등골이휘어지는데 그야말로 이자 장사 하나로 그렇게 벌었다면, 끌어올라가는 굵은 줄기 하나가 간접고용 하청노동자들의 노동력과 임금을 착취한 결과 아닐까 싶습니다. 보상하십시오.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와 호실적 경쟁, 인센티브 경쟁, 반복되는 원・하청 갑질 그리고 고객 갑질 등에 시달린 얼굴이 손상되면 그 피해는 은행은 물론 고객들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국민들의 금융정보, 신용정보가 과연 제대로 안전하게 집행되겠습니까?

    정용재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

    이어 그는 노조법 개정을 이야기했다. “최근 좌절된 노란봉투법 개정안, 아마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가장 좋아했던 사람이 여기 하나은행 (함영주) 회장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상시 지속 필수 업무를 상담하는 우리 상담 노동자들에 대한 사용자 책임을 법적으로 져야 되는데 그 책임을 면제 받았으니 얼마나 기뻤을까요? 일을 시킨 사람이 책임지는 게 맞고. 당연 회장이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게 맞고, 이 노조법 개정안이 22대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나온 정현우 진보당 위원장은;용역회사는 하나은행에서도 비용입니다. 실제 용역비의 20~30%이상의 돈을 더 쓰는 것 같습니다. 은행이 실제 돈이 더 많이 드는 용역회사를 선별해서 비정규직을 고용하는 이유는 다른 데 있습니다. 권한을 누리고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것. 아시는 것처럼 지점들은 점점 없어지고, 콜센터 노동자에게 모든 업무가 부과됩니다. 단순 인터넷뱅킹을 넘어 대출, 펀드 가입 등 사실상 정규직 업무와 동일합니다. 다시말해 근로기준법 등 부당노동행위 등에는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관람’하겠다는 태도입니다.

    계약직 34%, 쓰고 버리는 대기표: 10년째 최저임금

    이어, 권금정 국민은행콜센터 고려신용정보지회 지회장이 나왔다. 

    그는 “회사는 초단기 계약직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그 인원은 총 34%. 이게 정상적 조직입니까?. 기존 직원들에게는 AI가 콜을 수행하니 콜수가 줄었다. 즉 증원 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오는 2월 23일자로 계약 3개월 종료하겠다면 12명 전원에게 통보했습니다. 사실상 해고나 마찬가지. 울면서 짐싸는 그분들에게 우리가 왜 미안해야하는지요. 우리가 그렇게 쓰고 버리는 대기표입니까? 정규직도 자회사도 아닌 하다못해 계약직도 아닌 그저 인력보수 회사에 2년마다 입찰, 그것도 특수고용직일 뿐입니다. 우리는 말그대로 국민은행에서 외면당하고 수익이 되는 인건비 장사의 도구였습니다.

    권금정 든든한콜센터 국민은행 콜센터 고려신용정보지회장

    그 중에서 제가 소속된 대출 만기 연장 안내나 대출 미납 단기채성 추진 센터는 더 가관입니다. 우리 일반 상담사에게 책정된 1인 인건비 단가는 고작 월 135만원입니다. 22년 대비 23년 꼴랑 6.7%올랐습니다. 그리고 한 건당 700원, 1000원으로 소유 단가를 책정하고. 대출미납, 단기 채권 추신 회수율에 따라 중단을 합니다.

    저희는 24년 최저임금이 5만원 가량 올라서 그나마 기대를 했는데, 올해 최저임금 산입범위 법령으로 2월에 받은 월급은 1월과 동일했습니다. 제가 입사 9년차 입니다. 제 기본급은 작년 203만원이었고, 경력수당 7만5000원이었습니다 올해도 그대로입니다. 무슨 사명감이 생겨서 고객응대를 하겠습니까?

    중간에서 버티고 있는 인력 장사보수 업체 한국고용정보는 420억짜리 건물을 소유하고 상담사들에게 자랑할 뿐입니다. 대체 그 돈이 어디서 남았을까요? 저의 피눈물 빼고 남긴 돈아닐까요? 콜센터 자회사 전환으로 더 나은 환경, 처우, 임금을 준다면 지금보다 더 퀄리티 있는 고객 상담 센터가 될텐데 고객에게는 최상의 응대를 예고하면서 왜 우리에게는 최저임금만 지급할까요?”라고 반문했다.

    쏟아지는 정책상품, 소화 못하면 은행이 떠넘겨…교육없이 콜센터만 ‘감정소모’

    이어 원유정 한국고용정보지회 부지회장 순서였다.

    원유정 든든한콜센터지부 하나은행콜센터 KS한국고용정보지회장

    올해 1월부터 정부 정책에 따라 대출 상품들이 대거 나오면서 눈코 뜰새없이 바쁘게 버티고 일하고 있습니다. 1월 9일부터 시작된 담보대출 이동제를 시작으로 4가지 상품들이 나오고, 소득공제, 민생금융지원 방안까지 전부 소화하기 힘듭니다. 교육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원청인 하나은행은 공급도 제대로 안 해 준 상태에서 실적압박에 실정을 외면하고 완벽함만 요구합니다. 대한민국 대표 은행에서 이런 비체계적이고 비상식적인 일들이 있다는 게 말이 되는 건가요?

    하나은행은 위에서 분석만 하지 말고, 제대로 된 교육을 해 주십시오. 콜수가 많아 수용이 안될 때 아웃콜을 이용하는데, SA평가시 인정 코스에 포함시키지 않다보니 인터만 많이 받도록 실적압박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 기본 인콜 수와 타임을 정해놓고, 평가 미달자 면담도 합니다. 콜백 건은 은행 직원들 몴입니다. 여기에 실적 챙기라고 압박까지 하고, 왜 우리 상담사에게 업무를 떠밉니까? 더구나 오전 프로젝트 접수 건을 오후 4시 이후 진행을 해, 저희 상담사들이 욕받이, 방패막이가 되고 있습니다. 제발 그만 이용하십시오. 교육이나 제대로 해주던지. 정당한 보상과 이에 수긍할 수 있도록 적절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십시오.

    상담기록 30초 팝업 창 강제설정…제대로 교육도 못 받고, 업무할당

    이영선 하나은행 아이비커리어지회 지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는 전 입사 6년차 대출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비대면 업무가 늘고, 대출 상품을 쏟아지고 고객센터 전화량은 폭주하고, 그러나 작년에 이어 상담사들 대우는 변치 않았습니다. 더구나 하나은행 인바운드 상담사들에게 적용하는 자동대기 시스템은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손님과 통화가 종료되면 상담업무가 정확히 이뤄졌는지 확인하거나 어떤 내용으로 상담을 했는지, 영업점에 내용을 전달해야 할 경우 이력을 저장하는 후처리 업무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30초가 흐르면 대기하라는 팝업창이 뜨게 되는데요. 시간을 연장하지 않으면 30초 후 전화가 돌아와 미처 이력을 저장하기도 전에 손님과 상담이 시작되기 때문에 (중요한 내용인 경우 연장이 필요하다면 팝업창을 꺼야 합니다.) 이 30초가 카운트가 되는 동안 팝업창을 끄지 않으면 더 이상 텍스트는 인정되지 않아 연장이나 취소를 눌러야만 하는데 더 기가 막힌 건 팝업 창은 한 번에 꺼지지도 않고 여러 번 눌러야 꺼지도록 해 놓았다는 것입니다. (강제 할당 시스템인 듯)

    또 상담사들은 이석(자리를 비울 때)도 사유를 설정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자동으로 전화가 연결이 됩니다. 그런 식으로 자동대기를 여러 번 연장해 후처리 시간이 길어지면 또 보고해야 합니다. 점심시간 설정을 식사로 바꾸고 하는데 1시간이 1분이라도 초과되면 급여를 차감합니다. 이석 사유 중 휴식은 없습니다. 이것이 하나은행의 우리 상담사들이 처해진 현실입니다.

    이영선 하나은행콜센터 아이비커리어지회장

    부족한 창구에 원청직원 업무 받아 되려 뒤집어 쓰는 갑질

    영업점으로 걸려오는 전화는 우선 고객센터에서 받습니다. 비대면 업무가 늘어나 고객센터에서 충분히 처리 가능하다는 이유입니다. 영업점 직원이 창구를 방문한 손님에게 고객센터로 연결 해주면, 우리 입장에서 직원 이름을 말하고 바꿔달라는 손님에게 무슨 용건으로 연결을 원하는 지 물어봐야 하고, 손님이 말한 대로 앵무새처럼 전하지 않으면 모니터링을 빵점으로 평가합니다. 웃긴 건. 그러면 손님은 “왜 너에게 그걸 말애햐 하냐”고 되묻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죄송합니다’ 라고 말합니다. 심지어 내선번호로 10번 넘게 전화를 했는데, ‘안 받느냐’고 “오늘 그 직원 출근했냐”고 물어보는 손님들도 계십니다. 그러면 우리는 또 ‘죄송하다’고 말합니다. 영업점 전화를 고객센터에서 받는 것은 손님을 화나게 하고, 우리는 사과보수로 만들려는 하나은행의 목표인 것 같습니다. 또한 영업점에 전달할 내용은 전산으로 등록해 저장합니다. 분쟁이 생길 경우 증거 자료를 남기기 위해 메신저에다 메일 등록을 하라고 공지돼 있습니다.

    그러나 무슨 사유인지 영업점 직원들은 메모 등록을 매우 싫어합니다. 특히 대부계 직원들만 유독 메신저를 남기라고 공지 사항에 등록해 둡니다. 그러면 메신저를 남기고 내용을 캡쳐해 각자 엑셀 파일로 저장해 둡니다. 문제 발생 시 증거 자료가 없으면 감점을 하겠다고 합니다. 메모 등록을 실수로 하거나 손님이 영업점으로 전화해서 메모를 등록한 건데 오히려 상담사를 신고합니다. 또 감점을 당하고, 심지어 “신고제도 있는거 모르냐”며 되려 우리는 협박하는 직원도 있습니다.

    영업점 직원들의 갑질에 우리는 신고할 곳이 없습니다. 조선시대도 아니고 내가 노예 계약을 했나 착각하게 됩니다. 요즘은 주담대, 전세, 신생아 특례상품이 나오면서 콜이 증가했지만, 하나은행은 제대로 된 교육을 해 준 적이 없습니다. 실제 우리가 도급업체를 통해 접하는 교육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하나 측은 오상담시 감점. 도달하지도 못할 높은 목표 등급을 설정해 도급사와 계약하고, 도급사는 인센티브를 더 받기위해 상담사를 분 단위로 감시하고 압박하며 우리는 매일매일이 지옥 같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 선택한 일이지만 도대체 이 사이클은 왜 바뀌지 않습니까? 고객센터에는 원청이 직고용한 계약직 상담사들이 있습니다. 실적 압박도, 감점도, 사과해도 되지 않는 참으로 고상한 상담사들입니다. 우리보다 높은 급여에 상여금, 다양한 혜택과 보상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낍니다. 하나은행은 책임을 도급사에 떠넘긴 채 나몰라라 하지 말고 고객센터 상담사를 직고용하여 다른 금융사보다 고용안전에 앞장 서 사회적 책임을 담당하는 기업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AI상담사냐? 사람으로써 제대로, 또 시키는 대로 해도 욕받이!!

    김순자 든든한콜센터지부 하나은행콜센터 KS한국고용정보지회 수석부지회장

    다음으로 나온 스피커는 김순자 한국고용정보지회 부지회장이다. 김 부지회장은 전 10년 넘게 하나은행 콜센터 수신팀에서 상담사 일을 하고 있습니다. 수신 업무 자체가 워낙 방대하고 광범위합니다. 수시로 바뀌는 업무와 이벤트, 여러가지 머리카락 쭈뼛하게 만드는 각종 사고 신고, 지급정지 민원, 거기에 불쑥 튀어나오는 정부 정책 상품까지 새로 생기면 빨간색으로 강하게 표시되는 대기콜에 누가 시키지 않아도 우리들은 영혼이라도 팔 것처럼 정신없이 콜을 수행합니다. 상담사라는 직업적인 책임감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도 원청인 하나은행과 도급사인 KS한국고용정보는 제대로 교육 한 번없이 콜을 수행하게 합니다. 업무 관련 메일 하나 딸랑 보내주고 끝입니다. 시간을 못내 상담을 접하고,, 전화로 욕을 먹다보면 그제서야 다시 보고 이해가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원청 하나은행에서도 이런 상황을 알고 새로운 이슈로 콜이 밀리면 상담사들이 얼마나 이해하고 상담하고 있는지 실시간 콜을 청취한다고 들었습니다.

    전문적이고 다양한 문의 사항에 교육 한 번 받지 못하고 업무 중간에 날아오는 쪽지를 읽으면 상담을 하다가 손님에게 혼나고 욕먹고, ‘죄송합니다’만 연일 되풀이합니다. 그러다보면 땅바닥에 떨어진 자존감과 한없이 작아진 내 자신에 눈물이 핑 돌기도 합니다. 상담사들이 욕 먹고 혼내는 걸 알고 있으면서 나 몰라라 하고 교육을 해 줄 생각도 없는 원청과 도급사 행태에 분노합니다. 

    문제의 본질 알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는 원청인 은행들…왜?

    집회 막바지 비와 바람이 조금 자가웠나보다.

    그렇습니다. 하나은행은 알고도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습니다. 문자 보내지 말고 이전에 교육부터 해주십시오, 원청과 도급사는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으면서 무슨 권리로 우리 상담사들의 자존감과 직업적인 가치를 떨어뜨리는 겁니까? 헐값을 주고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면 최소한의 도의적 책임감으로도 관리감독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책임을 회피하며 원청은 도급사 상담사들을 향해 갑질을 하고 있습니다.

    각종 사고 신고 업무는 일반 콜보다 더 집중을 유발하고 신중함을 들여야 하기에 긴장감에 심장이 쪼그라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업무를 무탈없이 잘 처리했음에도 단순 접촉 이력 기록하나 잘못 등록해도 점수 차감을 합니다. 임금은 깍여 나갑니다. 하나은행 심사팀 원청 직원이 사고 신고 콜 추출을 편리하게 조회하기 위한 목적으로 저희 도급 상담사의 점수를 차감합니다. 일을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자기 불편하다고 맞추라는 식입니다. 그것도 남의 월급을 담보로 말입니다.

    이게 갑질이 아니고 뭐란 말입니까? 세세하게 항목을 나누다 못해 정해진 시간 안에 정해진 멘트를 안하면 아무리 그 손님이 만족스럽다고 해도 ‘0’점에 가까운 점수가 매겨집니다. 이러니 가끔 손님은 “AI입니까?, 사람입니까?” 조롱하듯 질문하니 씁쓸하기 짝이 없습니다. 도대체 이런 평가들은 누구를 위한 평가이고, 우리는 누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상담해야 합니까? 손님입니까 아니면 도급사입니까? 하나은행입니까?

    원청은 도급사 기간을 짧게 계약하며 상담사들에게 고용 불안을 느끼게 하고, 또 도급사는 그걸 무기로 실적을 압박하고 고용 불안을 부추키는 관리자들의 행태때문에 상담사들로 하여금 구인 광고를 들여다보게 하고 있습니다. 말로 다하지 못하는 이런 불공정함을 갑질아니면 뭐라고 표현해야 합니까? 우리는 서로 상생하고자 대화하려고 해도 원청인 하나은행은 손 닿을 수 없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기만 하고, 도급사는 원청의 방침이라며 어쩔 수 없다 하니 우리는 어떻게 해야합니까?

    우리를 어디에서 관리하고 있는 겁니까? 우리는 지금 어디에서 일하고 있는 겁니까? 원청 하나은행은 이제 그만 앞으로 나와서 우리의 소리를 직접 듣고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해결하십시오, 제대로 관리하고 있지 못하는 도급사를 더 이상 방관하지 마십시오.

    이날 김현주 공공운수 든든한콜센터지부장의 여는 발언을 시작으로 김율현 민주노총 대전본부장, 정용재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 정현우 진보당 위원장, 권금정 국민은행콜센터 고려신용정보지회 지회장, 김순자 하나은행콜센터 KS한국고용정보지회 부지회장, 이영선 하나은행콜센터 아이버커리어지회, 원유정 하나은행콜센터 KS한국고용정보지회 부지회장, 마지막엔 (기사엔 서두로 올려놨다) 서미연 현대씨앤알콜센터지회 부지회장 등이 발언했다.

  • [현장] 블랙리스트 발각된 쿠팡 ‘변호사・민노총’ 고소

    [현장] 블랙리스트 발각된 쿠팡 ‘변호사・민노총’ 고소

    권영국 변호사 “MBC보도 3일째 쿠팡 사실상 리스트 고소하면서 자인” 

    쿠팡 민노총과 권영국 변호사에게 형사고소했지만, 언론사에겐 ‘강변’뿐 

    최효 리스트 당사자 발언 ‘자기 검열의 연속…”구속된 인권에 자유 박탈”

    19일 오전 서율고용노동청 앞 쿠팡 대책위가 블랙리스트 관련 특별관리감독을 고발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식구들・기자까지 1.6만 블랙놓고 法방석 깐 쿠팡;노동부 특별근로감독 실시할까?> 앞의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권영국 쿠팡 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 대표이자 변호사가 다음으로 목소리를 드높였다.

    “MBC가 밝혀낸 쿠팡의 도메인 주소는 http//lms.coupang.net/lms/indexl-chtml#!/blacklist.htlm 이다. (2024년 9월 9일 기사수정 현재 해당 도메인은 ‘비공개’) 회사 내 권한을 쥔 직원만이 들어갈 수 있는 인터넷주소로, 여기 PNG리스트가 문서화돼 명시됐다. 이는 Persona Non Grata(기피인물)이란 뜻이다. 1만6450명에 이르는 사람이름들이 이유도 모른 채 관리를 위해 여기 올라있다. 도메인주소에서 쿠팡 관계자들은 이 명단을 blacklist라고 명기하고 있다. 쿠팡 측은 다음날 이에 대해 자신들의 인사평가자료와도 전혀 일치하지 않으며, 출처불명이다. 어떤 비밀기호도 포함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는데, 다음날 쿠팡은 CFS인사평가 자료에는 ‘대구센터’ 등의 표현이 존재하지 않음에도. 권 변호사가 이를 들어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고 형사고소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어 3일째 되는 날 쿠팡은 민노총 간부, 직원과 공모해 회사 기밀 탈취해 MBC 전달 정황이 확인됐다면서 불법으로 자료를 탈취해 유출한 정황이 있는 민노총 간부 B씨와 직원 A씨에 대해 형사 고소했으며, 보도한 언론사 MBC에는 강하게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며 꼬랑지를 내렸다. 결과적으로 정황을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되자 쿠팡은 회사의 기밀자료를 탈취해서 유출한 것이라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변했다. 곧 리스트 작성과 운영을 자인했다는 논리가 성립한다.

    권영국 변호사

    정리하자면 쿠팡이 근로자들이 쿠팡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 취업용으로 제출한 개인정보를 보관하면서 애초의 개인정보 수집 목적을 일탈해 노조 활동, 고의적 업무방해 등 일정한 사유에 해당하는 근로자들의 취업을 방해할 목적으로 명부(일명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그 명부에 등재된 근로자들이 쿠팡 회사들에 취업을 지원하는 경우 취업 대상에서 제외하는 행위를 오랜 기간에 걸쳐 지속해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권 변호사는 “쿠팡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사용하는 행위는 헌법상 국민의 직업의 자유와 근로의 권리를 침해하고 노조 가입 및 활동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부당노동행위로 노동3권을 침해하고, 나아가 개인정보를 수집 목적 범위를 초과해 목적 외의 용도로 이용함으로도 비밀 기호 또는 명부를 작성・사용하여 근로자의 취업을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한 근로기준법 제40조, 노조가 입을 이유로 한 불이익 금지를 규정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 81조 제1호, 개인정보의 목적 외 이용을 금지한 개인정보보호법 제18조 제 1항과 제 2항을 위반한 범죄행위로서 중대한 공익침해행위”;라며 “오늘 쿠팡대책위 등 제 시민단체들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헌법 질서를 유린하고 있는 쿠팡의 블랙리스트 작성 및 사용에 대해 진상을 밝히기 위해, 특별근로감독 신청서와 고발장을 제출합니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철저히 조사 감독와 수사를 통해 쿠팡의 헌법 유린 행위에 대해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마지막 발언자로 최효 쿠팡 인천물류센터 분회장이 마이크를 넘겨 잡았다.

    “블랙리스트 당사자이기도 한 최 분회장은 전 약 4년간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했는데, 그 중 3년을 일용직으로 근무했습니다. 다음 날 출근명단에서 배제될 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항상 가지고 있었고, 매일 반복되는 주 대화의 소재였습니다. 출근 확정 문자가 오지 않으면 모든 것을 강박적으로 검열하게 되는 것이 저의 일상이었습니다. (기자도 당시 점심시간이면 땀을 훔쳐가며 캐비넷 속 핸드폰을 들여다보던 기억이 난다. 실제 문자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밀려 연기되면, 다음날 모든 계획은 올스톱이다) 타 공정 지원을 거절한 것 때문인지(필요시 인력이 비면 일용직은 이리저리 옮겨다녀야 한다), 다리가 아파서 화장실에 평소보다 조금 오래 앉아있었는데 혹시 그것때문은 아닌지, 어떤한 사유로 블랙리스트에 오르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마음에 걸리는 사소한 이유 하나하나 회사의 기준으로 스스로 검열하게 되었습니다.

    최효 블랙리스트 당사자

    계약직 동료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열심히 일한 동료가 재계약에서 탈락되는 걸 보며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재계약이 거부되는 것인지 몰라 안타까워 하면서도 혹시 평소에 관리자와 사이가 좋지 않아서인지, 평소 업무 속도가 느려서는 아니었는지 등, 상기한대로 노동자를 감시하는 쿠팡처럼 우리 스스로 억압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바로 쿠팡 자본이 의도한 바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근무태만이라는 사유로 무기한 채용불가로 분류되어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라있습니다. 2022년 6월 인천1센터에서 계약갱신에 탈락된 직후입니다. 저는 근무태만이라는 사유가 그다지 놀랍지 않습니다. 비록 노조활동을 하지 않았던 첫 계약 갱신때는 같은 평가자로부터 높은 정수를 얻었고, 업무 능력도 인정받았지만 말입니다. 계약 갱신 직후 노동조합 조끼를 입고 현장에서 적극적인 노조활동을 시작하자, 저를 칭찬했던 관리자들은 동료들과 이야기만 나누어도 최효 사원님은 “업무 시간에 일을 안 한다”고 윽박지르기 시작했습니다. 관리자들에게 “저의 UPH가 다른 사원님들과 비교해서 얼마나 뒤떨어지는지, 제가 배치받은 출고건이 늦게 처리되어서 출고량에 지장이 생긴 바가 있는지 객관적인 데이터로 납득시켜달라. 내가 정말 일을 안 한게 있다면 시정하겠다”고 말했지만 제게 돌아온 것은 열린 대화와 설득이 아닌 여전히 “최효 사원님은 업무 시간에 일을 하지 않는다”였습니다. 그리고 저의 블랙리스트 등재 사유는 그대로 근무태만이 되었습니다. 권한이 집중된 소수의 관리자의 입김으로 블랙리스트가 작성되고, 당사자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는 쿠팡의 비민주적인 의사 결정 구조가 여실히 드러납니다. 마지막으로 2월 14일 쿠팡 뉴스룸에 게재된 반박문 중 “CFS는 매년 수십만명의 청년, 주부, 중장년층에게 소중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 발언하고 마치고자 합니다. 쿠팡은 수십만명의 청년, 주부, 중장년층 노동자를 열악한 노동환경에 방치하고 더 많은 이윤을 뽑아내기 위한 무기로 블랙리스트를 휘두르고 있습니다. 노동자를 소중하게 대하지 않고 수많은 사람들 표적해고하 쿠팡은 반드시 그에 맞는 처벌을 받기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 “식구들・기자까지 1.6만 ‘블랙’놓고 法 ‘방석’깐 쿠팡…노동부 특별근로감독 실시할까?”

    “식구들・기자까지 1.6만 ‘블랙’놓고 法 ‘방석’깐 쿠팡…노동부 특별근로감독 실시할까?”

    19일 공공운수・시민단체, 서울고용노동청 앞 ‘블랙리스트’ 보도 관련 집회

    2월 MBC보도 내용. 블랙엔 1만6450명 제 식구인 노동자・기자・국회의원 등 대상

    근로기준법, 부당노동행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노동부 특별근로감독 남아

    블랙기업쿠팡 근로기준법 위반-부당노동행위 고발을 취지로 특별근로감독 촉구 기자회견이 19일 오전 10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주최로 개최됐다.(중간에 현장 목소리는 뜻이 변질되지 않는 선에서 기자의 언어관행대로 약간 씩 표현 방식이 수정된 점은 양해바랍니다)

    현장에 배포된 자료에 따르면, 쿠팡은 2017년 9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총 7년 3개월 동안 직접 작성 추정되는 블랙리스트 문건이 공개됐는데, 총 1만6450명이 등재됐고, 그 사유는 허위사실 유포, 정상적인 업무수행 불가, 업무지시 불이행, 근무태만, 육아/가족돌봄 등 50여개에 이른다. 언론인, 정치인, 유투버까지 모두 묶어놓았다.

    블랙리스트가 밝혀지면서 쿠팡의 그 간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모든 연휴가 낱낱이 세상에 폭로됐다는 것이 핵심. 이 명단 하나로 언론탄압이 가능했다고 한다. (일단 노조의 주장. 이어 당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은 기본 베이스다. 그러고도 법적 조치를 하나보다. 변호사는 어디 소속인지 궁금하기까지 하다.)

    공공운수노조는 리스트의 실체와 문제점 파악을 위해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즉각 실시한 것을 촉구했고, ‘근로기준법 위반’, ‘부당노동행위’, ‘개인정보침해 등 범법행위’ 등에 대해 뜻을 함께 한 70개 시민단체들도 집단고발을 함께 진행했다.

    윤정일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

    사회는 김혜진 집행위원장이 맡고, 발언자로는 윤정일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 권영국 대책위 대표, 민병조 물류센터지부장, 최효 인천분회장(블랙리스트 당사자), 홍익표 고양부분회장이 나섰다. 윤 부위원장이 밝힌 기자회견문에서는 “지난 2월 13일~16일 MBC를 통해 PNG리스트가 공개됐고, 앞서 2021년 3월엔 마켓컬리 블랙리스트에 이어 두번째다. 3년이나 지난 세월 쉽게 말해 관행은 보도에도 불구하고 변한 게 없다는 얘기다. 똑같이 관리돼 왔다는 것.일용직 단기 고용, 쪼개기 기간제 고용, 파견업체를 통한 고용. 통잡아 쉬운 해고가 가능하게 만든 구조. 현장 노동자에게 회사는 ‘왕’이다. 보이지 않는 손이 아닌 ‘칼’이 쥐어진 모양이다. 리스트가 상징하는 바는 인권과 건강권의 상실이다. 멀쩡히 일하던 사람의 이름이

    ‘블랙’이라는 미명 하에 관리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STRESS가 뻗친다 본인은 어땠을까?.상식 얘기가 나온다. 국민 세금으로, 월급 받는 공무원들이 노동하는 또 하나의 일터인 고용노동부는 당장 쿠팡에 대해 <근로기준법 제40조 : 취업 방해의 금지>를 어기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 81조에서 금하는 부당노동행위의 위반에 따른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

    혹시 공무원들 일 못하는 것?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정리해 놓았으니, 이제 공무원들은 숟가락만 얻으면 될 일이다. 그것도 못 하면? 뭐가 구릴까?

    이와 함께 관련 시민단체는 이날 근로기준법, 노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대한 쿠팡 고발도 진행한다. 피해자들을 모아 고소도 진행한다.

    장혜진 법률팀장

    발언대의 마이크는 장혜진 법률팀장이 넘겨 들었다. 장 팀장은 “<근로기준법 40조>에는 누구든지 노동자의 취업을 방해할 목적으로 비밀 기호 또는 명부를 작성・사용하거나 통신을 하는 것”을 금지. 이를 어길시 행위자는 물론 사업주까지 처벌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은 업무를 위한 정당한 행위를 했음에도 불이익을 주는 행위를 했을 경우 행위자와 법인. 모두 처벌하도록 규정됐다”는 법 조항 두 가지를 먼저 주문했다.

    이어 “세번째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취업용으로 제출한 개인정보를 보관하면서 동의없이 공유하거나 수집해 왔고, 회사와 무관한 기자들의 개인정보까지 무단으로 수집했다”며 “근로감독관집무 규정상 상습・고의적 체불, 불법파견, 비정규직에 차별, 폭언・폭행 및 직장 내 성희롱・괴롭힘 등 노동관계법령을 위반하는 중대한 행위로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하거나 우려가 있어 언론에 보도되는 등 필요성이 생기면 사업장에 대해 감독・수사를 실시하도록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이크는 민병조 지부장에게 넘겨졌다.

    가운데 민병조 지부장. 오른쪽 권영세 대표

    그는 “정보는 자본의 이익 유지와 극대화를 위해 가공되어 대중에게 공개된다.’혁신’과 ‘고용’, ‘모범’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 손쉬운 고용을 만들고, 다시 이는 자사의 이윤으로 회귀한다”며 “쉬운 고용은 쉬운 해고로 이어져 현장 출입, 홍보 등 철저한 통제와 문제제기에 계약서를 돌려 친 ‘입틀막’ 등 종국엔 해고를 깔고 기본권을 무시한 부당노동행위를 편하게 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블랙리스트에 등재됐다는 사실만으로 해당 노동자는 이유도 모른 채 압박, 차별, 부당대우 무엇보다 차기 취업제한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 “가상 성장의 즐거움, MMORPG 재도약?”…넷마블 ‘아스달연대기’ 4월 출시

    “가상 성장의 즐거움, MMORPG 재도약?”…넷마블 ‘아스달연대기’ 4월 출시

    양대양 구도에서 잔존세력으로도 성장…드라마세계관 확장

    MMORPG 축소된 시장 재도약 위해, 오랜 준비…글로벌 확장 ‘기대’

    15일 넷마블지타워에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쇼케이스’가 열렸다.

    아스달, 아고, 무법세력 3자간의 경쟁, 협력, 정치가 어우러진 게임으로 넷마블과 스튜디오드래곤의 합작 프로젝트 ‘아스달 연대기:세 개의 세력’이라는 드라마 세계관을 기반으로 무법세력이 추가돼 권력 투쟁을 벌이는 콘셉트다.

    정치와 사회 그리고 경제적 협력을 이뤄내는 요소를 적용했다는 설명. 게임은 캐릭터가 부모님과 마을을 몰살시킨 적에게 복수하기 위해, 배우고 성장하고 동지와 연대하고 경제력을 키워 힘을 모으는 과정 전반이다. 2018년 당시 300만에 달하던 MMORPG 게임시장이 30%대로 축소된 현재, 해당 게임이 가진 콘셉트인 스토리와 과정의 즐거움을 배가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는 게 넷마블 측의 의도다.

    장현진 넷마블에프엔씨 개발총괄은 “두개의 양대양 구도가 아닌 용병세력이 더해져 균형이 맞았고, 이 구도가 아스달연대기의 새로운 재미로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게임은 먼저 오는 4월 한국, 대만, 홍콩, 마카오에 동시 출시 (아쉽지만 테스트베드와 같은 과정을 거쳐, 필요하니) 글로벌 무대로 나아갈 계획이다. 23년 3분기, 넷마블 영업손실 873억, 매출 비중은 북미가 47%, 한국 17%, 유럽 12%, 동남아 10%, 일본 6%, 기타 지역이 8%, 해외비중이 83%이다.쇼케이스 막바지 기자들과의 시간을 통해 박영재 넷마블 사업그룹장은 “축소된 MMORPG 기존 게임에서 세력 구도에서 살아남는 강자뿐 아니라 중간 유저가 잔존할 수 있도록 파이를 넓혔고, 수렵・채집 등의 다양한 활동에 대비 배우는 과정은 유저 이탈을 줄이려 심플하게 해 지루함을 덜었다”며 “세계관을 다뤄야 하는 게임의 성격상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지만 유저들이 폭넓게 다가서야 하고, 흥미를 잃지 않아야 하기에 업데이트와 이후 이벤트 등을 통해 추가로 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금융위 김소영 “탄소감축 어려운 국내기업 고려, 3~4월 중 ESG 초안낸다”

    금융위 김소영 “탄소감축 어려운 국내기업 고려, 3~4월 중 ESG 초안낸다”

    14일 상의서 민관, 국내 ESG 공시기준 현장 간담회

    14일 오전 10시 대한상공회의소 EC룸에서 금융위원회와 한국회계기준원(KAI) 주최로 열렸다. 이 자리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백복현 서울대학교 교수, 박민우 금융위 자본시장국 국장 등이 참석했다. 유관기관으로는 금융감독원, 한국회계기준원, 국민연금기금, 대한상공회의소, 경영자총협회, 상장회사협의회, 한국경제인협회 등이 동석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EU역내 활동하는 국내 해외기업들의 해외 ESG 규제강화에 대비하도록 지난해 10월 3차 ESG금융 추진단 회의를 통해 추진 방향을 제시한 바가 있다. “미국 등 주요국 공시 의무화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2026년 제도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초기 제재 수준을 최소화하고,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정보 비대칭성 완화를 꾀하고, 그동안 개별 공시했던 기업에 회계기준원 도움으로 정부 기준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의 이중공시 부담 완화, 투자자 의사결정에 유용토록, 글로벌 공시기준 기반으로 국내 경제와 기업 여건을 고려, 미국・유럽・일본과 달리 제조업 비중이 높아 탄소감축이 어려운 우리나라 기업들의 목소리를 현장 중심으로 담아 ESG 역량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정부는 이날 비공개로 처리된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논의를 거쳐 국내 ESG 공시기준 공개초안을 올해 3~4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ESG 공시는 국내만 현재 의무화가 아니며, 정부는 내년부터 2조원 이상 자산 보유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공시를 의무화하고, 2030년부터 의무공시대상을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은 2018년 부터 종업원 수 500인 이상 기업 공시 의무화를 시행해 왔고, 올해부터 EU 역내 250명 이상 종업원, 2000만 유로 이상 자산, 4000만 유로 이상 매출 중 2가지 상향 충족 기업은 상장여부 관계없이 정해진 기준에 따라 기업이 인간과 환경에 미치는 위험・기회에 대해 공시해야 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작년 3월 기후 관련 정보공시 의무화를 발표했는데,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에서 기업과 협력업체, 폐기 과정까지의 공급망 전반에서 나온 재간접 배출량까지 공개하도록 요구, 2025년부터는 중소기업까지 모두 확대・적용된다.ESG 공시기준은 현재까지 경제(17개), 환경(31개), 사회(35) 지표로 구성된 GRI가 사용됐는데, 국제회계기준(IFRS) 산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윈회(ISSB)가 새로 작년 7월 공시기준을 내놓았다. 핵심 요소로는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지표・목표 네 가지다. 특히 기후관련 공시가 강화된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GRI와 IFRS 두 가지 모두를 준비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 [르포] BTS급 임대료 7만가구의 목줄 잡은 쪽방촌 ‘몸통’…지그문트 “사회 교각의 질은 취약층이 결정”

    [르포] BTS급 임대료 7만가구의 목줄 잡은 쪽방촌 ‘몸통’…지그문트 “사회 교각의 질은 취약층이 결정”

    윤석열 정부나 오세훈 서울시장 행정 ‘통’으로 막은 수익사업

    고독사의 원상지…사회학자 “사회 교각의 질은 취약층이 결정”

    서울시 쪽방촌상담소에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서울시 내 남은 최대 빈곤 지역이라길래 좀 더 자세히 알아봤다. 나무위키를 참조했다. 

    서울 내에는 5개의 쪽방 밀집 지역이 있고, 종로구 돈의동, 종로구 창신동, 중구 남대문로 5가, 용산구 동자동, 영등포구 영등포 쪽방촌이 있으며, 실제로 지정돼 있지 않은 곳은 더 많다. 구로구, 금천구 조선족, 중국인 등이 거주하는 벌집촌이라 한다. 쪽방촌의 형성은 과거 윤락가가 퇴거하자 이곳에 최하류 층이 들어왔다. 공단 근처 벌집촌은 공단 노동자 숙소가 시초. 여기서도 쫓겨나면 노숙자가 된다. 건물주가 ‘몸통’이라면, 수 많은 ‘바지’가 있다. 홀로 건물 30~40채 정도 보유하고 있다. 명의만 ‘바지’로 설정한 셈이다. 건물 관리인은 쪽방에 거주하면서 방세를 면제 받거나 할인받아 거주. 재산세 면피가 이 같은 구조를 택한 이유. 3000명의 생활을 담보로 이곳은 ‘몸통(들)’의 수익 사업처다. 한 달 월세가 20~30만 원 선인데 정부의 사회복지 지원은 50만 원의 기초생활비 혹은 30만원 정도의 기초연금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없다. 기자가 가 본 홍대 고시원이 하루에 2만 원 선. 이곳은 일일당 1만 원 안짝이라는 얘긴데. 그나마 이 둘의 공간이나 처우가 비교도 안 된다. 화장실은 공용. 에어컨은 필수로 없으며 창도 옵션으로 없다. 위생은 말할 것도 없으며, 샤워는 공동시설이 있긴 하나. 근처 지하철역이나 학교, 구민회관. 교회 등을 이용하며 당연히 질병에 취약하다. 취사는 버너나 운 좋면 작은 냉장고가 전부. 수입원은 기초생활수급과 고물 수집이다. 고독사의 원상.

    몸통은 0.9평, 1평당 월 20~30만 원가량 받을 수 있다. 전기세와 관리비가 무엇이랴.? 현금으로 결제하고, 임대소득이 조세 당국에 잡히지 않는다. 나무위키의 기자 취재기를 빌려 그들의 생활을 말해보자면, 기초생활수급자는 월 43만 3450원이 지급, 이 중 25만 원이 월세, 남은 18만 3450원으로 한 달을 버틴다. 30으로 나누면 대충 6114원이다. 컵라면 3끼로, 편의점 이용해도 3000원 이상. 남은 3000원으로 하루를 생활하는 셈이다. 아예 셈이 안된다. 체험에서 나온 방 규격은 0.9평. 1평당 임대료가 24만 4000원. 이는 강남 타워팰리스 평당 15만 원, BTS 숙소 단위가격과 비슷하다. 면적만 말이다. 굉장한 수익사업이다. 갈 곳업는 처지를 이용해 소수의 사람들이 3000명 이상의 고혈을 짜고 있는 꼴이다. 누굴까? 토지와 건물 모두 가진 ‘몸통’의 궁극적인 목적은 쪽방 전체의 재개발을 통한 알 박기, 그나마 관리비도 복지단체의 무상 수리를 돌려친다. 주민들이 인질이며, 이 문제도 정부는 재개발도 못 한다. (안 하는 게 아닐까?).

    현 정부는 전임 정부의 부동산 문제로 정권을 잡은 측면이 있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약자와의 동행’의 프레임을 내걸고 있다. 쪽방촌 주인은 정부 위에서 ‘내 세상’이라 호령하는 모양새다.

    2021년 2월 5일, 정부는 쪽방촌이 밀집한 동자동 일대의 토지를 수용해 직접 개발하고, 공공임대 단지를 조성해 쪽방 세입자의 재정착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총 건설 호수 2410호 중 1250호를 공공임대로 짓겠다는 내용이었다. 2020년 기준 1083명으로 추정되는 쪽방촌 주민 전원이 입주할 수 있는 규모다. 

    민간개발을 주장. 공공임대 개발과 대치 중인지 협상 중인지 모른다. 더구나 몸통은 공공임대주택 전환 시 쪽방촌 지원 대상을 줄여, 건물주 맘대로 지정하도록 했다. 기준이 없어 눈치만 볼 수 밖에…그 마저도 드러나는 쪽방 가구 수는 알 수 없다. 국토교통부의 2022년 주택 이외의 거처 주거 실태조사&를 보면 현재의 거처를 쪽방으로 인식하는 가구는 7만8417가구에 달하지만, 같은 해 보건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쪽방상담소에서 지원을 받는 쪽방 주민 수는 4775명에 불과하다. 교각의 지지력은 그 교각의 가장 취약한 기둥의 강도가 결정하듯 한 사회의 역량은 그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의 삶의 질이 결정한다.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 다시 말해, 다리 기둥 중 가장 약한 부분이 무너지면….? 이론상 사회 전체에 영향이 간다. 바로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에게 말이다.

  • 최대 ‘무기징역’ 코인규제 5개월 앞두고 금감원 로드맵 제시

    최대 ‘무기징역’ 코인규제 5개월 앞두고 금감원 로드맵 제시


    이복현 “법 성공적 안착 위해, 시스템 구축 등 만반 기할 것

    7월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가상자산사업자 CEO 20여명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제정된 지 1년만에, 시행에 착수하기 위한 중간 과정에 업계 책임자들에게 구체적 로드맵을 제안하는 자리다. 은행이 이용자 자산관리기관 역할을 하고, 자산보호를 위해 80%이상을 떼어 의무적으로 보관해야 한다. 이 법 위반 시 CEO는 최대 ‘무기징역’이 구형된다. 이 원장은 “간담회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의 시행을 앞두고 가상자산업계가 당면할 현안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첫째, 가상자산법 규제가 원활히 이행되도록 철저히 준비해 줄 것. 이용자 자산 보호 이상 거래 감시 등의 법적 의무를 기할 것”을 주문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어. “둘째, 이용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 이전 가상자산 업계는 규제 공백 상태였고, 뒷돈을 이용한 상장 후 부정 뿐 아니라 시세 조종, 발행 자산 이동의 해킹을 가장한 유통량 조작 등 논란이 있어왔다”며 “현재 이 법은 최소한 내용만 담고 있고, 향후 2단계 입법까지 규제 공백이 블가피하다. 만연했던 부당행위 근절과 시장 신뢰회복을 위해 금감원 신고센터 외 업계에서도 감시체계를 가동하는 등 노력을 경주해 줄 것”을 당부했디.

    그는 “수행에 따른 대금 수입은 그 이상으로 하여 기회비용 부담과 법정 업무 수행이라는 의견을 포함한다”며 “이토록 규제단과 업체가 협력하면서 도전에 대한 합리적 극복을 통해 이용자 보호법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킴으로써. 가상자산의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이룩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5개월 후인 2024년 7월 19일 가상자산 지원법 정지력 보호법이 시행된다. 사업자는 예치금의 분리, 도감 가상자산의 수출 도감, 실질 보관 등 이용자 자산 보호 의무가 부여된다. 또 이상거래 감시 의무가 부여, 규제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 중인 자율규제, 이상 거래 상시상식 모범 사례, 거래 지원 모범 사례 등 사업자 자율 규제 사항을 준수할 의무가 발생한다.

    이날 금감원이 밝힌 로드맵에 따르면 사업장은 우선 1월 중 이 계획을 준비하고 이를 고려해 3월까지 2억을 확정하고 4월까지 매매 거래 직접 체계, 이단 거래 감시 시스템 등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방역 당국은 2월부터 3월까지 현장 컨설팅을 통한 정책 자문을 제공, 4월까지 1차적인 준비가 마무리되면 시스템의 적정성을 위해 시범적인 파일럿 테스트를 할 예정이고, 보완도 실시한다. 사업자는 4월까지 외교 재개정 조직 및 인력 확충, 전산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야 한다. 3월까지 준법 감시, 이상거래 감시 등 주요 업무 조직 및 전담 인력을 확충한다. 이상 거래로 추출될 경우 감독 당국 보고, 수사시관에 신고하는 프로세스 등의 시스템 구축을 4월까지 마무리한다.

    감독 당국은 자체 점검 체크리스트 제공 및 점검을 통한 미흡사항을 보완하고, 자율 규제 시범 적용 등 준비 상태 전반 점검을 위해 시범 운영을 5월에서 6월 중으로 계획하고 있다. 준법 교육 연구 프로그램도 운영 예정이다.

    앞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자의 예치금은 은행이 관리한다. 또 가상자산사업자는 이용자의 가상자산 중 80% 이상을 인터넷과 분리한 ‘콜드월렛’에 보관해야 한다. 해킹・전산장애 등으로 인한 사고에는 분리보관 제외 자산의 5% 이상의 가치를 보상한도로 보험이나 공제에 가입하거나 준비금을 적립해야 한다. 형사 처벌의 경우에는 1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부당이득액의 3배 이상 5배 이하에 상당한 벌금이 부과된다. 50억 이상의 부당이득에는 ‘무기징역”이 선고되고 2배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금감원은 감독을 위해 가상자산감독국, 가상자산조사국 등 전담부서 2곳을 신설했고, 신고센터 역시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미 투자사기 신고센터’로 확대했다. 수사당국에 신속하게 범죄 혐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가상자산 간담회 마무리 자리
  • [현장] 마트노조 “갑질 SM은 사과•교체!…’우린 애경의 얼굴'”

    [현장] 마트노조 “갑질 SM은 사과•교체!…’우린 애경의 얼굴’”

    6명 마트산업노조, 현장직원, 진열근무자, 위원장

    애경, 소중한 건 관리자?…가해자 징계조치는 ‘냉무’

    ‘法’? 가해자들이 만든 도구…’이마저도 닿질 않아’

    “복종이라는 낡은 사고방식 유통마트 갑질 양산” 

    가습기에 이어 갑질 방조?…노조 ‘끝까지 해결본다’”

    마트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입장을 전달하는 마트 노조원들이 사람들이 북적이는 홍대 앞 애경 본사 앞에서 목소리를 모았다. 우리사회에 아직도 만연해 있는 갑질 습성이 남은 관리자들의 행태를 고발하기 위해서다. 주최 서비스연맹이 내건 모임의 슬로건은 다음과 같다. 직장내 괴롭힘 피해자 입장에서 제대로 해결하라! 피해자 무시 AJP, 수수방관 애경 규탄. 6일 11시 해당 건물 앞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그대로 담아봤다. 이들은 이마트, 코스트코, 홈플러스 등 국내 대형마트 현장 종사자다. 애경은 이들 마트에 물품을 공급하는 회사이고, 자획사인 AJK를 통해 직원을 운용하고 있다. 두 회사는 물론 하나다. AJP 관리자의 갑질을 묵인해 왔다는 것은 곧 애경의 이야기. 사회는 배준경 마트산업노동조합 조직국장이 맡았다. 그는 “AJP는 갑질 관계자 문제 제대로 해결;모든 피해자를 갑질 관리자와 분리할 것.애경은 노동자 수 개선할 것”이라고 구호를 외치면서 집회의 포문을 열었다. 그가 내려오자 첫 발언대에는 조혜경 마트산업노동조합 AJP 지회장이 섰다.

    조혜경 마트산업노동조합 AJP지회장

    그는 “우리는 감정 노동자입니다. 현장에서 고객과 가장 가깝게 일하는 우리가 애경의 얼굴입니다. 가족이라 생각했던 회사나 상사에게 당하는 괴롭힘은 두배, 세배가 됩니다. 갑질 관리자를 처벌하고 재발 방지하라는 요구에 가해자가 밝혀졌음에도 가해자 입장만 대변하는 AJP와 수수방관하는 애경의 태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징계 수위는 비공개라고 할 게 아니라, 영업관리자라는 사람이 현장을 찾아가 위로해주고 SM은 징계와 조치사항을 알려줘야 할 것인데, AJP는 담당 SM 재배정을 한 달 뒤에 하겠다고 합니다. 속내를 알고 있습니다. 세트 기간까지는 부려멱은 후 애경에서 근무일수 축소만이 내려올 것입니다. 퇴사자가 생기면 담당 SM 재배치를 하겠다는 겁니다. 3명의 신고자 중 2명만 징계가 인정되고, 1명의 동지는 불인정 판정됐습니다. 사측은 ‘같이 못 있겠다’는 피해자에게 가해자인 SM은 바꿔줄 수 없다고 합니다. 인간성은 약자에 대한 태도에서 나타납니다. 옳고 그름은 따지지 않고, 업무에 영향이나 받지 않을까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홍대입구역 애경 본사 건물

    이어, 김은아 이마트 트레이더스 사원(애경 제품 판매)이 나왔다. 그는 “오랜 시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려 왔습니다. 가해자 SM은 카톡 업무방에서 저를 제외했고, 회사 측 사람만 만나 대화하고, 저는 숨어서 지켜봤습니다. 제 동선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휴무 변경조차 간섭했고, 병원 진료와 약 처방 영수증 제출해야 했고, 괴롭힘은 점차 심해져 가해자는 SM은 영업 중인 매장에서 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 모욕적 언행과 욕설을 했습니다. 너무나도 화가 나고 수치스러웠습니다. 매출 책임은 저에게 있기에 억울해도 참았습니다. 나쁜 생각에 몸과 마음은 갈수록 피폐해져 갔습니다. 고통이 한계에 이르러 신고를 하고 ‘직장 내 괴롭힘’을 인정받았습니다. 사과를 요구했으나 그 어떤 내용은 없었고, 담당 변경은 커녕 어떠한 징계를 내렸는지. 재발 방지 노력 관련 언급은 아예 없습니다. 오늘은 저에게 일어난 일이지만 내일은 여러분에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SM에 대한 처리 결과를 발표해 주십시오’ 라고 강조했다.

    6일 오전 11시 홍대 애경 센터 앞 마트산업노조 집회 장면

    다음으로 김숙 이마트 사원(애경제품 진열업무)이 앞으로 나왔다. “더 이상 SM은 갑질을 두고 볼 수 없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제가 노조를 탈퇴하기 해당 SM은 사전에 탈퇴양식을 주고 권유했습니다. 하지만 전 탈퇴하지 않았고, 이후 괴롭힘이 시작됐습니다. 업무 지시 단체방에서 제외됐고, 제 의사와 상관없이 근로계약서상 사전 협의에 따라 매장 전환 배치를 지시할 수 있다고 명시가 돼 있음에도 저와 한마디 협의없이 문자로 직능 변경을 통보했으며, 이를 원하지 않을 경우 저의 퇴사 여부를 같은 매장 직원에게 지시하여 알아보라고 함으로써 저에게 수치감과 억울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또한 근무하는 매장과 저의 스케줄은 무시하고 휴일까지 정해 통보했습니다. 휴무일도 정하지 못하고 ‘마음대로 하냐’고 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생계가 걸린 저이기에 그만두지도 못했습니다. 저는 갑질 SM과 대면하고 싶지 않습니다. 잘못을 했으면 사과를 하는 게 마땅한 도리이며, 잘못된 사람은 징계를 받고 모두에게 알려야 당연한 것입니다”라고 정리했다.

    사회를 맡은 배준경 마트노조 조직국장(오른쪽)과 발언하는 김숙 이마트 사원(왼쪽)

    다음으로 이미현 코스트코지회 비상대책위원장이 나왔다. 그는 “단체협약이 2년 4개월이 지나도록 제자리입니다. 처음 노조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이 지긋지긋한 갑질 문화 때문이었습니다. 작년 코스트코에서도 한 관리자가 직원이 노조라는 이유로 집안에 침임 폭행, 욕설 등 집요하게 괴롭혔습니다. 몇년 전엔 같은 부서 팀장에 직원에게 악의적으로 초과 근무시키고, 동료들 앞에 대놓고 망신을 주는 등 괴롭혔습니다. 오랜 시간 지났지만 해당 직원은 지금도 그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나 보이지 않습니다. AJP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축소시키지 말고 피해자를 인정하고 그에 맞는 사과와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징계,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경찰이 시위현장 앞에 통제선을 그어놓았다. 당시 거리에는 신경쓰는 이 하나 없었다.

    박상순 마트노조 이마트 지부 수석 부위원장이 마이크를 받았다. “저는 이마트에서 근무하는 16년차 전문직 사원이며,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입니다.. 9년 전 노동조합이 없을 때 계산대에서 고객에게 갑질을 당하고 일하고 돌아와서 관리자에게 2차 갑질을 당할 때 정말 많이 서러웠습니다. 고객보다 더한 관리자 갑질로 많은 직원들이 떠나갔습니다. 노조가 생기자 관리자들이 눈치를 조금 보는 것 같았습니다. AJP 직원들이 갑질을 신고했는데 두 분만 갑질이라고 판단을 받고, 다른 한 분은 갑질이 아니라고. 했다는데 그것도 참 어이가 없습니다. 피해자들이 욕하는 분리 조치와 사고하라는 소박한 요구가 그렇게 들어 주기 힘든 어려운 조치일까요?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은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만든 게 아니어서 완벽하지도 않고, 안전하지도 않은 법입니다. 신체의 상처는 누에라도 보이지만 마음의 상처는 눈에 보이지 않아 본인 아니면 누구도 모릅니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분리 조치해야 마땅합니다. 이런 전차가 반복되는 이유는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강력하지 않고, 회사의 책임은 거의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노동을 해보지 않은 국회의원들이 만든 법이니까요.. 갑질을 해보기는 했어도 당해보지 않았으니 말이죠. 아무쪼록 갑질 관리자 때문에 일터를 떠나던 과거도 돌아가지 말고, 단결된 힘을 보여줍시다”라고 북돋웠다.

    한 노조원이 ‘갑질퇴출’이라는 구호를 적은 피켓 종이을 들고 있다.

    마지막 바통은 강우철 마트산업노조 위원장이 받아 쥐었다. 그는 “직장 내 갑질이 유독 마트에 많습니다. 유통업계는 관리자 직군과 사원 직원으로 분명하게 구분돼 있는 사업장인데, ‘복종’이라는 낙후한 생각이 부지불식간 통용되는 곳입니다. 이런 낙은 사고방식이 우리 유통사업장에서 반영이 되면서 우리 직원들만 괴롭힘을 당해왔습니다. 갑질 관리자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일단 욕설을 합니다. 그리고 따돌림을 해요. 내가 괴롭히고 싶은 사람, 내 말 잘 안 듣는 사람을 분리시키려고 따돌림을 합니다. 그리고 나가떨어질 때가지 지속적으로 괴롭힙니다. 그리고 자기가 뭘 잘 못했는지 모릅니다. 똑같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반문합니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하게 돼 있잖아요, 억울하답니다. 업무상 필요한 지시고, 자기권리라는 거죠. 모든 갑질하는 놈들이 다 똑같은 반응을 보입니다.. 이런 적반하장식의 태도에 홈플러스에서도 이마트에서도 해당 관리자 걸러내는데 수개월씩 걸렸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 판정을 받고 그 가해자가 퇴출되고 징계도 받고 우리가 승리했지만 기 기간이 너무 길지 않습니까? 이게 뭐라고 그 아픈 상처 회복할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려야 한단 말입니까?”

    강우철 마트산업노조 위원장

     
    그는 또 “애경은 우리의 목소리를 잘 들어야 합니다. 가습기 살균제 이슈에 갑질 회사라는 오명을 씌우기 전에 빠르게 행동해야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할 수 있는 거 다 할 것입니다.. 안 그러면 우리 동료의 가슴 깊숙이 새겨진 그 상처가 회복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고개 숙일 일 하나도 없습니다. 고개 당당하게 들고 다니셔야 합니다. 과거 가해자를 혹시하도 마주칠까 인상착의를 보고 바닥에 주저앉을 정도의 정신피해 상황이었고, 피해자가 못 보고 다니가에 천막까지 쳤는데, 그런데도 해당 관리자는 그 안으로 들어와 안에서 보고 웃었습니다. 우리 주벤에도 상당히 피해자가 많습니다. 아직도 지유받지 못하고 그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우리 동료들, 그리고 다른 노동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 투쟁을 잘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면 안됩니다. 곧 가해자를 받드시 퇴출시켜야 합니다. 그는 다른 곳에 가서도 반복하게 돼 있습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집회는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이 각자의 구호가 담긴 스티커를 트럭 옆구리 널은 판에 함께 붙이고는, 그 앞에서 모여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발언 중 기억에 남는 건 ‘마트 직원은 고객과의 접점이고, 얼굴’이라는 뜻이 전해졌던 누군가의 목소리다. 그리고 회사와 상사를 가족같다고 여겼다는 말. 일부 몰지각한 고객 갑질은 참아도 상사나 회사가 저지른 같은 언행은 더 참기 힘들었다는 점.

    주변에 사람들은 너무나도 바쁜 시간. 휑하는 것은 이 시대의 디폴트 무드?….오전이고, 점심 전이어서 더 그랬을까. 분주했지만 차가운 날씨에 기자는 근처 식당으로 향했고, 이들도 점심식사 자리로 갔다. 맞는 말이다. 지나치고 있던 누군가도 역시 마찬가지다.

    “오늘은 저에게 일어난 일이지만 내일은 여러분에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 ‘길 위에 김대중’이 울린 한국 민주주의의 가치

    ‘길 위에 김대중’이 울린 한국 민주주의의 가치

    권력욕과 죽음 놓고 경쟁…피・땀 열매가 현재 민주주의

    하지만 ‘갑질’, ‘유리천장’, ‘금수저’ 등 여전히 국민이 도태된 사회

    총선 앞뒀지만, 리더의 교체가 의미하는 바는 한계가 ‘명확’

    김대중이란 인물이, 그런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존재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무척이나 감사한 마음이다. 내가 지금 이런 민주주의라는 제제 아래 맘 편히 일하고, 생각을 펼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것인지. 박정희・전두환이라는 군대라는 힘으로 국민 위에 군림한 두 전 대통령의 권력욕 그리고 본인이 일련의 여러 사건을 통해 맞이할 뻔한 죽음,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 두 가지와 경쟁하는 듯 살아온 듯하다.

    그의 삶은 현재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아니. 광주와 과거 목숨을 바쳐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옳은 가치를 끌어내기 위한 선배들의 마음들이 모두 해당된다. 군부의 총칼로 광주에서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고, 땅을 치며 애곡하는 우리 이웃들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나도 몰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같을 것이다. 현대사를 맺어온 우리 웃세대는 그렇게 시대의 문제에 뜨겁게 애통하는 마음이었고, 피를 흘려 싸웠고, 그 열매를 우리가 먹고 있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한국의 대통령.. 이제껏 ‘에이~’ 아마도 지금의 현실 삶을 살고 있는 많은 이들이 그에 대해 나와 같은 정도 아닐까 싶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메세지를 고스란히 전달한 영화 형식이 그다지 극적이진 않을지 모르지만, 몇 안되는 개봉관에 35석 전체 좌석 중 28번째로 들어앉은 작은 상영관. 그마저 현재를 살아 갈 젊은 사람은 한두 명 뿐이었다.

    당장의 의문. 왜 이런 중요한 내용을 우리 대다수는 모르고 있을까?. 책이나 글자로 안돼 영상으로 만들어졌어도, 상영관은 몇 안 되고 관심을 가지고 온 이들은 더더욱 몇 안 된다. 교육이 얼마나 주요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누구나 공감. 특히 정보, 올바른 사실은 서슬 퍼렇게 살아있어도. 왜 그것이 필요한 국민들에게 잘 전달이 되지 않을까?. 글자를 접하기 쉽지 않기 때문일까? 뭐 이렇게 영상까지 만들어질 정도가 돼야 하나. 창피한 일이지만 기자 현업에 종사하는 나마저 지금 보고 ‘오~ 이런’. 자조적인 감탄사를 속으로 내뱉었으니..

    우리는 남에 대해 알고 이를 평가하고 판단하는 걸을 좋아한다. 최근 이선균 사건이 이를 확실히 방증한다. 관련 유튜브 콘텐츠와 이를 다룬 채널은 차고 넘치고, 하나의 사건으로 온갖 분야 전문가가 총동원됐다. 그런 한국인들이(나를 포함) 왜 자신의 뿌리, 우리의 역사, 근원, 부모님 세대가 피를 흘려 만든 민주주의, 즉 ‘맥’에 대해 무관심할까.

    아는 만큼 보이는 법. 모르면 중심은 흔들리는 것인데 말이다. 영화관을 나오면서, 지금의 한국의 현실을 돌아보게 된다. 언론은 제대로 세상 소식을 전하고 있는 것인지. 기자 경력을 돌아보면 언론사의 편집 과정에서 묻히는 기자들의 글과 생각들이 너무 많다. 국회엔 온 국민이 공을 들여 집단지성으로 만들어진 각종 법안들은 몇개나 통과됐는지. 국회에서 처리돼야 할, 아니 적어도 할 수 있는 많은 우리 이웃들의 마음들이 별 의미없이 사라지고 있다.

    몇몇 정치 권력이나 검찰, 혹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 이해관계로 인해 버려져 왔다. 50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죽어간 이태원 사건은 1년 후에도 여전히 명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던 노조법이나 쿠팡을 대척해 소상공인들의 입장을 대변한 온플법, 불필요하게 집중된 고위직 공무원들의 연금. 과대한 국회의석 수, 반대급부로 치우친 만큼 대다수의 국민들은 여전히 힘들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 아닌가? 의학이 발달하면 뭣하나, 여전히 금수저, 유리천장, 갑질 등이 난무하고 있는 곳이 우리나라다. 법 체계는 일부의 입장을 대변하는데 치우쳐 있는 듯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제성장을 대기업 중심으로 끌어오다 보니 그 신화에 모두 매료되다 못해, 가스라이팅 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혼란스러워 본질을 보지 못하는 상황말이다. 상대를 봐야 하는데, 누군가 지칭하는 불빛만을 보고 있는 게 아닌가?.

    김대중 전 대통령은 모두가 힘을 가졌다고 강조한다. 기자 역시 생각이 비슷하다. 발전이나 진보를 전개하고자 한다면, 우리 개개인 한 명, 한 명이 주인공이다. 누군가 1인이 바뀌지 않으면, 다수의 변화도 어렵다. 총선을 앞두고, 이번엔 조금 나은 지도자를 뽑아보고자 영화는 만들어졌을지도 모르지만 내 관점은 명확하다. 개개인이 힘이다. 구심점은 당연히 존재할 수 밖에 없지만, 힘이나 에너지가 한 곳으로 몰려서는 안된다.

    사람이 살아가는 곳은 언어 체계가 제대로 없는 꿀벌들의 세계와는 다른 차원 아닌가? 이 모두를 떠 안은 그 세계는 엄청난 리스크를 안고 있기도 하며, 한국 사회에는 여왕벌 따위의 존재나 가능성은 애초 없기도 하고 가능치도 않다. 총선 나아가 대선 등의 선거를 거쳐, 새로운 리더가 누가 될지는 몰라도, 그렇게 구심은 바뀌어도, 딱히 드라마틱한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다. 결국 세계를 판단하고 평가하고 살아가는 당신, 우리가 주인공이 되고 힘을 가져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쓴 글들을 자세히 한번 읽어볼 계획이다. 아마도 이런 생각과 맥락이 닿지 않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본다